2023.01.04 (수)

국제

우크라이나의 곡물수출 재개... 세계 경제가 안정될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5개월 간 중단되었던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이 재개되었다. 튀르키예(구, 터키) 국방부는 지난 1일 우크라이나 남부의 항구 오데사에서 약 2만 6000톤의 옥수수를 실은 화물선 라조니호가 레바논으로 출발했다고 발표했다. 앞선 7월 22일에 우크라이나, 유엔, 튀르키예, 러시아 4개국이 흑해를 통한 곡물 수출에 합의한 지 9일만이다.

 

 우크라이나는 세계 4위의 곡물 수출국으로, 침공이 시작되기 전에는 매월 약 700만톤의 곡물을 흑해를 통해 수출해 왔다. 그러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흑해를 봉쇄하고, 곡물 수출길을 막았다. 지난 5개월 간, 오데사항에 쌓인 곡물은 약 2200만톤에 달한다고 한다.

 

 세계 곡물 시장에 공급이 부족해지자, 전 세계적인 식량가격 상승이 우려되었고, 이는 곧 현실이 되었다. 8월 1일 세계은행(WB)이 발표한 '식량 안보(Food Security)' 보고서에 따르면, 저소득 국가 중 93.8%, 중고소득 국가 중 89.0%의 국가에서 5% 이상의 식량물가 상승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16일, 주요 7개국 정상회의(G7)에서는 '식량부족과 영양실조로, 세계에서 수 백만 명의 아사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곡물수출이 재개됨에 따라, 세계 경제가 안정화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미국 투자 은행 'JP모건'은 올해 2분기 13%를 기록한 세계 농산물 가격상승률이 올해 4분기에는 약 6.0%로, 상승세가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그 결과로, 전 세계 물가 상승률이 1.5%p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이번 수출재개가 세계 경제를 인플레이션의 압박을 즉시 벗어날 수 있게 할 것인지는 알 수 없다. 1일 출발한 라조니호 외에도 16척의 화물선 출항이 예정되어 있으나 언제 다시 러시아가 흑해를 봉쇄할 지 알 수 없고, 세계 시장에 풀린 곡물의 절대적 양이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 또한 곡물 가격 상승의 원인이 우크라이나 침공뿐만 아니라, 기후 변화와 에너지 위기 때문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