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1.26 (토)

사회

드라마의 '우영우 팽나무'가 진짜 천연기념물이 되다! 될까?

문화적 가치의 중요성이냐? 재산권 침해냐?

 

 지난 18일 종영된,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등장했던 팽나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다.

 

 경남 창원 동부마을에 위치한 이 팽나무는 수령 500살로, 높이 16m, 둘레 6.8m에 이른다. 이미 드라마를 통해 많은 관광객들 사이에서 일명 '핫플'로 통한다. 하지만, 얼마전까지 관광객들의 쓰레기 투기에 의한 팽나무 훼손과 해당 주민들의 불편 등... 많은 논란들이 불거지기도 했었다.

 

 문화재청은 24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제 7차 천연기념물분과 문화재위원회>에서 창원시 보호수인 '창원 북부리 팽나무'를 국가지정문화재인 천연기념물로 지정예고하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오는 30일. 관보에 고시한 뒤, 30일 이상 지역 주민과 지방자치단체 등의 의견을 수렴해, 최종 지정 여부를 결정한다고 전했다. 이는 문화재청이 국민들의 관심을 반영하고, '문화재보호법'에 의거한 천연기년물의 지정가치를 판단하고자 지난 달 29일에 지정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문화재청은 "팽나무라는 자연유산에, 마을 당산제라는 무형유산이 복합적으로 결합된 가치를 높이 인정해, 역사적·학술적·경관적 가치를 종합적으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팽나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면, 나무와 나무를 중심으로 한 당산제를 보호하기 위한 자원이 이뤄지게 된다. 또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주변 500m 이내에는 건축 행위 등이 제한될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은 주민들의 재산권을 침해할 우려도 있다. "주민 재산을 문화재청이 환수하기 전에 집과 땅을 팔아야 한다!"는 소문이 떠돌면서, 천연기념물 지정을 환영했던 주민들이 반대의 입장으로 돌아서고 있다. 하지만, 마을 이장의 말에 따르면, "문화재청의 지정만 예고되었을 뿐, 제한사항에 대해서는 논의를 시작조차 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리고, 문화재청 천연기념물과 연구관도 "팽나무의 생육 환경에 국한한, 최소한의 규제만 살필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지난 24일 문화재위원회에서는 '우영우 팽나무'와 함께 '청와대 노거수' 6그루도 함께 천연기념물로 지정예고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우리나라 천연기념물 노거수로 지정된 팽나무는 '예천 금남리 황목근'과 '고창 수동리 팽나무' 단 2건 뿐이다.